김민회 기자 | (사)동물사랑실천운동연합 – 부산에는 약 20개의 동물 관련 비영리 민간단체가 존재한다. 이들 대부분이 동물권 수호와 유기동물 구조 활동에 집중하는 가운데, 사단법인 동물사랑실천운동연합(이사장 김종태, 이하 동실연)은 반려동물과 상생을 목표로 하는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실연은 2018년에 설립되어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기본으로 하되 △반려동물과의 상생 △반려동물 지역 산업 발전 △부산 반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3가지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식 개선과 교육 활동
동실연은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사진, 글짓기, 그리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유기동물과 반려동물 학대 등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육과 올바른 반려동물 인식을 함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부산경상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와 함께 유기동물 방지 조기 교육 활동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반려동물 산업 발전 기여
동실연은 지역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반려동물 관련 민간자격증 발급기관으로 등록되어 펫장례 지도사, 펫푸드 지도사, 펫시터 지도사, 펫보험 지도사 등 4가지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반려동물 장례식장 아이헤븐과 대구시 영진전문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자격증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라지’ 캠페인 및 사회적 책임 활동
동실연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인 ‘도라지’는 ‘꼭 돌아오지’의 준말로, 반려동물 위치 확인이 가능한 블루투스 통신 무선 장치 ‘비콘’을 활용한 공익 캠페인이다. 실종된 반려동물의 위치를 도라지 앱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는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 아동의 안심귀가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태 이사장은 “부산 시민 누구나 애타는 가족의 심정으로 7월 시작 예정인 ‘범시민 도라지 심기 캠페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화 교육
동실연은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2019년에는 대선주조와 함께 ‘고독사 예방 유기견 입양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부금을 독거노인의 유기견 입양에 사용했다.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이 외로운 노년을 보내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취지였다. 김 이사장은 “반려동물 장례식장과 협약을 통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가구의 반려동물 장례비용 경감과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시민 강좌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동실연의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반려동물과 인간의 상생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