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 품종은 뭐예요?”
이 단순한 질문이 때로는 반려견 주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주인의 능청스러운 대답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게 무슨 종이에요?”
“마르쏭 마운틴 독이요.”
“진돗개는 아니잖아? 외국 저거네요?”
마산 함마대로에서 들개로 발견된 강아지 가호는 사실 진돗개 믹스견입니다. 그러나 주인 신지현 씨는 품종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합니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reel/C6Gs1fIy6HC/?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사대주의식 이름 붙이기: 편견을 깨는 첫걸음
많은 사람들은 진돗개에 대해 “사냥개다”, “사나운 개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지현 씨는 “진돗개라고 대답을 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심지어 “보신탕 해 먹는 개를 왜 키우냐”는 비난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신 씨는 “마르쏭 마운틴 독”이라는 사대주의식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똑같은 강아지인데도 사람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家祜(가호)’에 담긴 사랑
‘家祜(가호)’라는 이름은 가정의 복과 행복을 의미합니다. 가호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가정의 행복과 사랑이 엿보입니다. 주인 신지현 씨는 가호와 함께한 시간 동안 주위 사람들의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호를 향한 사랑은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사랑받는 반려견 순찰대원, 가호
가호를 유기견에서 반려견으로 입양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가호는 ‘반려견 순찰대’ 대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지현 씨는 “종이 중요한가요? 제 자식이어서 소중한 거잖아요. 그렇게 얘기했더니 똑같은 개인데 멋있다 이렇게 되니까…”라고 전하며, 편견 없이 강아지를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아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지현 씨는 품종을 묻기보다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을 그대로 칭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아지의 품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동물사랑실천운동연합 (김민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