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물사랑실천운동연합 (김민회 기자) – 국내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며 연간 판매액 9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 기준 NIQ(닐슨아이큐) 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의 연간 판매액은 8952억원을 기록했으며, 펫숍과 동물병원 등 비통계 채널 판매액까지 포함하면 9000억원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온라인 채널이 전체 시장의 78%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4 메가주 케이펫페어에서 공개된 펫푸드 시장 현황과 전망
NIQ 코리아는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메가주 케이펫페어’에서 국내외 펫푸드 시장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연간 판매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성장률 8.2%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판매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 채널은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각각 14.3%, 9% 상승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온라인 채널의 강세와 시장 경쟁 심화
채널별 판매액 비중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온라인 채널 판매액은 698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펫푸드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 3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국내 온라인 펫푸드 시장은 규모와 성장률 모두 높지만, 상위 10위 브랜드 점유율이 2년 전 대비 8% 감소한 26%에 그쳐 신규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분화된 전략이 요구되는 온라인 펫푸드 시장
NIQ 코리아는 온라인 펫푸드 시장 진입 시 타깃 채널 특성을 고려해 제품 타입, 가격 구간별 품목 및 물량을 선정하는 등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저가 벌크형 건식 사료, 고가 기능성 습식 사료 등 판매 플랫폼별로 흥행 품목이 다르고, 각 유통사와 제조사 간 협업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트렌드: 기능성과 기호성을 높인 제품
온라인 시장에 진입한 신제품들은 원료 차별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채소와 생고기를 사용한 주식, 다양한 질병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형태 간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개 사료·간식 신제품의 무게당 평균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각각 104.4%, 14.1% 증가했다. 반면, 고양이 간식 카테고리에서는 다묘 가정 또는 길고양이 급식용 벌크형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무게당 단가가 기존 제품 대비 8.8% 낮게 나타났다.
펫휴머니제이션 트렌드와 시장의 질적 성장
NIQ 코리아의 김나영 상무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국내 펫푸드 시장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채널별 기회 요인, 품목별 소비자 선택 기준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자사만의 차별점을 발굴하고 시장 흐름에 올라탈 중요한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